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8대 대구시의회는 초선의원이 90%에 달하고 주요 안건심의를 주관하는 상임위원장도 대부분 의정활동 경험이 부족하고 시정 파악에 미숙한 초선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험대에 올랐다.문제의 발단은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묻지마식 ‘물갈이 공천’ 탓이 가장 크다. 대구시의원 정수는 30명으로 이 가운데 27명은 지역구 출신이고 3명은 비례대표다.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기존의 대구시의원 중 공천을 한 것은 단 4명의 재·3선 의원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모두 신인이었다.바른비래당이 공천한 강신혁·윤석준 의원은 낙선했고 한국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화·조홍철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한국당이 공천한 재선의 오철환 의원도 낙선해 생존한 현역의원은 김규학·배지숙·장상수 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김혜정 의원을 포함해도 4명에 불과하다. 이렇게 되자 30명의 대구시의원 당선자 중 초선이 26명에 달해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우선 대구시의회 의장단은 의장을 포함해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등 모두 9자리가 있지만 재선 이상 당선인은 4명에 불과해 최소 5자리는 초선이 맡아야 한다.통상적으로 최소 재선 이상이 의장단에 진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임위원장 전부를 초선이 맡아야 하는 셈이다.과거 의회 하반기에서는 초선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원 구성 초기에 초선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또한 지역 현안문제의 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초선이 맡을 것으로 전망돼 전문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물론 대구시의회 안팎에선 초선이라 하더라도 기초의회에서 재선 이상을 하거나 의장·부의장까지 지낸 경험 많은 당선인들이 많아 시의원 초선의 한계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