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사진>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연임에 짙은 먹구름이 끼였다.대구시의회가 20일 오전 김호경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전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김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김 후보자는 지난 5월 임기(3년)가 종료됐다.6·13 지선 관계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해 현재는 일반인의 신분이다.대구시의회 대구시설공단 이사장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이하 청문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시의회 2층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1대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임용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청문회는 지난 8일 대구시로부터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내정자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접수된데 따른 것이다.인사청문위원회는 기획행정위원회 위원 4명과 의장 추천위원 3명으로 이뤄졌다.앞서 시설공단 노조는 김 후보자가 이사장 재임 3년 동안 도를 넘은 욕설과 폭언, 막말 등으로 직원을 무시하고 인격모독을 일삼는 ‘갑질’을 하고 출장을 가면서 기사와 직원을 대동해 고향인 안동 산소를 돌아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노조뿐 아니라 회사 간부와 일반 직원 모두가 김 후보자로 인해 큰 고통을 겪어 최근 2년간 퇴사한 직원만 21명에 달하고 공사·공단 기관장이 연임을 하는 건 타 시·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연임에 강력 반대했다.대구시 인사청문회에서 요식행위로 김 후보자가 통과된다면 전체 직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하거나 육아 휴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자는 “정상적인 업무지시를 갑질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겠나”라고 했고 ‘욕설’에 대해서는 “업무 관련 지시를 하면서 다소 거친 표현은 있었지만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그는 또 자신때문에 직원 20여명이 퇴사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정상적인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업무 부적응에 따른 퇴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청문위원들은 이날 공공시설물의 관리운영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직무수행 능력과 미래지향적 경영철학 등 향후 3년간 공단의 경영혁신과 발전에 필요한 역량과 자질 검증에 주력했다.김 후보자 재임시절 발생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와 나드리콜 배차 지연, 공용주차장 관리소홀 등을 따져 물었다. 2016년 경영평가가 감사원 감사결과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난 점과 최근 2년간 저조한 경영평가 실적 등 이사장으로서의 능력에 이의를 제기했다.인사청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대구시에 송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회에서 활동경과보고서가 도착하면 김 후보자의 이사장 임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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