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하자 원전 주변 주민 사이에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2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 만료시점은 2022년 11월 20일까지이지만 정부의 탈핵정책에 따라 2020년 6월 조기 폐쇄된다.67만8000kW급인 월성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번째 원자력발전소다.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1호기는 지난해 영구 정지됐다.한수원은 월성원전을 건설한 후 발전량에 따라 법정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를 지원해 왔다.월성1호기가 이사회의 결정대로 2020년 6월 말 영구 폐쇄되면 법정지원금 62억원, 지역자원시설세 86억원 등 148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원전 주변의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은 “원전이 1개 더 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많은 위험을 안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한다. 안전이 확보된다며 발전을 멈출 필요가 없다”며 조기 폐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지난 18일 경주시 감포면 등 5개 지역 주민들은 한수원㈜ 본사 앞에서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주민들은 “직접 위험을 안고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말은 왜 듣지 않느냐. 주민 의견을 무시한 조기 폐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이들은 또 “한수원이 지원하는 예산으로 지역 경제가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월성1호기를 시작으로 노후원전이 차례로 멈춘다면 발전소 주변 주민은 물론 지역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하지만 경주시내에 사는 주민과 반핵단체 활동가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참상을 확인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노후 원전을 조기 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설계수명 30년을 다한 월성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월 11월 발전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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