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26개 광역지자체가 참석하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올 11월초 포항에서 열린다.‘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렸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에 합의한 내용이다.그 동안 참여범위와 협의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끝내고 지난 22일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 정부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공개토론회는 국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러시아 연해주 등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정부의 광역자치단체장 및 상공인 등이 참여한다.양국 지방정부 간 경제․통상, 문화․교육․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을 논의한다.9개 주정부는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카주 △사하공화국 △마가단주 △추코트자치주 △유대인자치주다.공개토론회는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광역단체가 번갈아 가며 열리는데 올해 경북도에 이어 내년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막오른다.행사의 의장단체를 맡게 되는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공개토론회에서 지방정부 간 협력과 상생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는 물론, 참여 단체장 간의 양자 회담, 양국 기업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과 기업 상담회, 학생 들이 참여하는 청년포럼 등 양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제들을 이끌어 내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인구는 650여만 명에 불과하지만, 한반도의 28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과 석유․천연가스․광물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경북도 동해안과 물류 및 자원협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향후 남북한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완성되면 시베리아를 횡단, 유럽까지 연결되는 물류의 요충지가 된다는 점에서 교류 협력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도는 공개토론회에서 북방경제권 거점지역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도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 참가자들에게 영일만항, 포스코, 포스텍 등 지역의 뛰어난 산업․연구개발 인프라를 홍보할 수 있는 투어 차례표를 운영한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이번 포럼은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동북아 평화무드와 국제경제 협력의 큰 물꼬가 트이는 가운데 개최되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물류․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이 유라시아와 아태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