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7월 1일)을 앞두고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에 물갈이 인사설이 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 대구 8개 구.군 중 절반인 4곳의 기초단체장이 초선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신임 단체장의 임기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각 지자체 공무원들의 인수인계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대구시 A 구청 등에 따르면 부구청장 등을 단장으로 하는 인수준비단을 구성하고 있다. 준비단은 신임 단체장의 취임식 준비와 정책 실현을 위한 행정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2주도 채 남지 않은 인수인계 일정에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 중 구청장이 교체된 동구와 중구, 남구, 수성구는 현역 단체장이 추진하던 사업이 중단 또는 축소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A 구청 직원은 “구청장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근무 분위기도 달라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신임 구청장의 취임에 앞서 공약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신임 당선자가 취임하면 대규모 인사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권을 쥔 구청장이 바뀔 때마다 이른바 ‘실세’가 바뀌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구청 한 직원은 “공직 사회에서 주요 자리를 두고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던 것은 어제, 오늘 만의 일이 아니다”며 “수직적 구조에서부터 줄 세우기까지 작은 정치판이 따로 없다”고 했다. 단체장이 연임에 성공한 지자체는 대부분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B 구청 소속 공무원은 “구청장의 연임으로 정책부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단체장의 재선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