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신임 경북지사가 2일 취임사에서 “기업이 경북에만 오면 성공하는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먼저 “선거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손을 맞잡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지난 12년 동안 경북의 혼과 자존심을 지키며 경북 도정을 이끌어 오신 김관용 지사께도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현재 경북의 상황에 대해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수출 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우리 고유의 주력 산업인 철강, 전자 산업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청년 실업은 갈수록 늘어나고,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농촌에 젊은이들이 없다보니 아이 울음소리조차 뚝 끊기고 고령화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일터가 넘쳐나고 아이들 키우기 좋은 젊고 활력 있고 열린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좋은 기업이 많아야 하며, 신산업의 성장 동력이 튼튼해야 한다”며 “임기 동안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승부를 걸겠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20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반드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 경북에만 오면 성공이 보장되는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서는 “주력 산업인 철강, 전자, 자동차 산업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옷을 입혀 성장동력의 출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등 세계적인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약, 바이오, 화장품, 첨단소재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또 문화와 관광을 연계해 청년들이 좋아하는 문화관광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경제도 활성화 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특히 농촌 일자리 창출과 관련, “경북유통공사를 설립해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며 “농사짓고 가공해 놓으면 판로 걱정 안 하는부자 농촌을 만들겠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농토를 가진 어르신들은 지주가 되고,농사는 청년들이 짓는새로운 형태의 영농시스템을 도입해 청년창농의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이웃사촌 복지’로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며 “젊음을 바쳐 대한민국과 경북의 오늘을 만드신 어르신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고, 치매 보듬마을과 치매 요양병원을 확대하고 치매 예방과 관리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또 “호국 영웅들을 성심껏 모시고,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에게도 맞춤형의 일자리를 지원해 나가며,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무급식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동해안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관문으로 육성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방경제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도 밝혔다.이를 위해 △동해중부선의 복선화 △동해안고속도로 조기 건설 △영일만의 북방경제 거점 항만화  △동해안과 일본, 북한, 중국, 러시아를 잇는동북아 해양관광벨트 구축 △동해안 융복합 에너지산업 벨트, 해양자원 클러스터 등 동해안권 미래 신성장산업 구체화 △동해안에 동부청사를 두는 2개의 도청시대 구현 등의 구상을 밝혔다. 대구와의 상생도 강조하면서 △통합대구공항 경북 이전 △빅데이터 공동 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공동 양성 △대구 의료관광 외국인의 경북 유치 △경북 농산물의 대구 유통 등을 제안했다.일 하는 방식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의전과 회의는 대폭 간소화하고관료주의 폐해를 고치겠다. 일 중심으로 실용을 추구하고 공직자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수의 심장인 경북에서 책임과 희생에 바탕을 둔 건강하고 깨끗하고 실력 있는 보수를 재건하는 일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태풍 ‘쁘라삐룬’ 내습에 따라 이 날 오전에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대비태세 점검에 들어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