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4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7기 도정 방향을 밝혔다.이 지사는 처음부터 ‘일자리’ 문제를 꺼냈다. 그는 “선거때 다녀보니 가는 곳마다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다. 어느 전통시장에 가보니 오후 4시인데 아직 마수도 못했다고 해 가슴이 아팠다”며 “이래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유치 및 공단분양 TF를 곧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화관광 분야 육성을 강조면서 “지금의 경북관광공사를 확대한 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겠다”며 “문화관광공사에 경북 23개 시군과 대구시의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등 해외에 있는 경북 유관 기업 직원들만 해도 8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의 휴가와 교육을 유치해도 경북관광이 살아날 수 있다”며 “관광을 활성화 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경제도 살리겠다”고 밝혔다. 농정에 대해서는 “농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해 농민이 판매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월급을 받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소개했다.그리고 “이들 젊은 농업인들이 한 부락을 만들어 육아와 교육, 주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범마을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경북에서 대통령이 가장 많이 나왔으나 남은 것은 포철과 원전뿐”이라며 “서해안에는 도로망이 포화상태이지만 동해안은 텅 비었다. 계획만 있고 실행된 것은 없다. 앞으로 영일만항 육성 등 동해안을 북방경제의 중심관문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컨트롤 타워로 제2청사 격인 동부청사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도청신도시에 대해서는 “문화시설, 보육시설, 편의시설, 도시환경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 청년, 여성, 아이가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마련해 나가고 4차산업 중심의 기업을 유치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OC 구축에 대해서는 “경북은 산악이 많아 경제성을 이유로 매번 소외당했다. 그래서 작년에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을 위해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정부도 경북의 현실을 계속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와 중앙선복선, 남부내륙철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동서5축과 남북6축 고속도로도 하나 둘 채워 나갈 복안이다.안전 분야에서는 “포항 흥해 도시재생사업과 지진방재연구원 유치를 빠르게 추진하고, 주민들에 대한 지진 교육도 강화하겠다. 특히 대형 재난에도 질서있는 대응을 하는 일본의 사례를 국내에 확산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지진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일본 현지답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구경북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북과 대구의 행정통합은 어렵지만 경제권 통합은 가능하다. 문화관광공사 및 유통전담기구에 대구시의 참여를 이미 요청했고, 광역권전철망과 도시철도 연장도 공동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통합공항 이전을 서두르고, 취수원 이전 문제는 합리적 민주적 결정이 도출되도록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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