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출신으로 3선 시장에 취임한 최영조  경산시장의 인사가 지나친 연공서열로 인해 도마위에 올랐다.연공서열 인사의 대표적 사례는 시가 9일자로 단행한 5급 승진인사에서 아들의 채용을 대구은행 측에 요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직위해제된 A 전 경산시 국장의 부인 B 씨의 5급 승진 부분이다.6일 시에 따르면 시보건소에 근무중인 B 씨는 5일 발표된 5급 승진의결자 7명에 포함됐다. B 씨의 남편 A 전 국장은 2013년 대구은행을 시 금고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은행 측에 아들 채용을 요구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기소됐고, 시는 2일자로 A 국장을 직위해제했다. 시는 B 씨가 승진요건을 갖췄고, 정년을 1년6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이 마지막 5급 승진 기회인 점 등을 감안해 승진의결했다고 밝혔다.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인사라고 인정한 것이다. 7명의 승진자 중 6명이 연공서열이고, 토목직 1명은 발탁인사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시청내 반응은 싸늘하고 냉소적이다. 젊은 직원들은 “A 전 국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로 경산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직위해제된 지 3일 만에 그의 부인을 연공서열을 명분으로 승진시켜 할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소장파 간부들은 “최영조 시장은 지금까지 재선을 하면서 철저히 연공서열 인사를 해 왔다. 이번이 3선 시장 첫 인사여서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성과와 실적에 따른 능력인사를 기대했으나 B 씨 승진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경산시 관계자는 “A 국장은 직위해제된 상태여서 부인 B 씨까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B 씨는 이번에 승진을 못하면 승진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일 오전 승진자들과 만난 최 시장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관(5급)도 일할 수 있는 젊은 층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다음 인사부터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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