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가 농촌지역 보건진료소장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영주시의 강성희(50) 조제보건진료소장.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50분께 영주시 문수면 조제리에 거주하는 박모(71)씨가 집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씨는 이날 논물을 보기 위해 외출했다가 귀가하던 중이었다.이를 발견한 박 씨의 부인 김모(68)씨는 집 근처에 있는 조제보건진료소에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소식을 접한 강 소장은 119에 신고한 뒤 곧장 박씨 집으로 달려가 2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강 소장은 앞서 지난 3월 영주시보건소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했다.이때 배운 교육 내용대로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119를 기다렸다.박 씨는 곧이어 도착한 119 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지역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고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이날 박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은 밀가루 알레르기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로 추정된다.심정지 발생 후 4분이 경과하면 뇌세포 파괴가 시작된다. 10분을 넘기면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부인과 단 둘이서 생활하던 박 씨가 자칫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었지만 강 소장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위기를 넘겼다.1992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강 소장은 지난 2015년 1월 조제보건진료소장으로 부임했다.  강 소장은 “도착했을 때 환자가 맥박도 안 잡히고, 의식불명 상태라 많이 두려웠다”며 “하지만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들려줬다.한편, 영주시보건소는 지난해 1만3505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올해는 1만 명 이상 교육을 목표로 분기별로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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