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상협(27·동명면 남원2리) 씨를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지역사회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이 씨는 지난 2월 중순 심한 감기몸살과 폐에 물이차는 증세로 입원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각종 검사를 거쳐 3월에서야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이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이고 마을 이장인 그의 아버지 이찬우(59) 씨는 풍수지리연구가로 고정된 수입이 없어 치료비를 부담할 여력이 없었다.또 식당 운영으로 실질적으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 왔던 이 씨의 어머니는 뇌경색으로 쓰려져 식당문을 닫아 치료비는 고사하고 가족의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최병천(55) 동명농협조합장은 동명면 부녀회와 동명상공인협의회와 손을 맞잡고 이 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을 벌였다.또 이 씨가 살고 있는 남원2리 주민의 자발적인 동참도 이어졌다.남원2리 200가구 중 150가구는 타 지역에서 이주해온 외지인임에도 전체 가구의 75%가 동참해 4000만원을 모아 17일 마을회관에서 전달식을 가졌다.이 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은 남원2리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남원2리 주민에 이어 칠곡군의 모든 마을 이장들이 이 씨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이 씨는 많은 분들의 경제적 도움으로 3회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8월 중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박상우 동명면장은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의 씨앗으로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나눔의 손길이 칠곡군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에 이 씨의 아버지 이찬우씨는“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상협이는 꼭 완쾌될 것”이라며“상협이가 받은 사랑을 꼭 돌려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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