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자치행정국 인사과장 직위 공모에서 황보란(33) 평가담당관을 대구시 첫 여성 인사과장로 발탁한데 대해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지역 관가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시장이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인사를 했다는 평가와 함께 상대적 차별문제가 부각돼 온 여성공무원에 대한 배려 차원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공무원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과장 직위공모의 결과는 당혹감과 허탈함은 이미 그 수준을 넘었고 참담한 대구행정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비통할 따름”이라고 반발했다.이어 “직위공모제도에 대한 비판들은 계속되어 왔었고 장·단점에 대한 논의 또한 있어 왔지만 이번 경우처럼 비상식적 선정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의 폭을 넓힐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공무원노조는 또한 “이러한 직위공모제도의 함정은 바로 대외비에 붙여진다는데 있다”며 “공모절차를 비롯해 심지어 그 기준조차 마음만 먹으면 임용권자의 입맛대로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인사과장이라는 보직은 일반 사업부서의 장과는 그 특성과 수행영역이 매우 다른 자리”라며 “업무적 능력의 출중함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소통의 부족함이 발생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조직이 붕괴되는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아울러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우둔한 인사행정을 단행하는 집행부에 대해 직위공모제도를 통한 현 인사과장 선정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지난 21일 “인정에 얽매여 사람을 쓰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과감하게 역량 있는 사람을 발탁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공무원노조는 향후 불통적 인사행정의 재발 방지와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수용 될 때까지 항의방문과 1인 시위 등 물리적 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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