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정상의 전망대 식당이 그동안 오·폐수를 정수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산에 방출한 것으로 드러나 지자체의 ‘봐주기 식 유착의혹’이 일고 있다.23일 대구시 남구에 따르면 이 식당은 남구 대명동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082㎡ 규모로 1976년에 준공했다.현재 이 식당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운영권을 가진 A업체가 그동안 외부에 세를 내주다가 직접 운영에 나서면서다. 1층은 식당, 2층은 카페로 사용한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문제는 리모델링 공사에서 이 식당이 지난 수십 년간 총량을 알 수 없는 오·폐수를 산에 방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남구는 이 식당의 하루 평균 오·폐수 방출량을 1.4t가량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업주의 설명에 따른 것이다.현행법상 하루에 2t 이상의 오·폐수를 방출하는 식당은 정수 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한다.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이 식당의 허가와 관리권은 남구와 대구앞산공원관리사무소가 갖고 있다”면서 “일반 식당과 카페의 경우 하루 2t 이상의 오·폐수를 방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 정확한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남구 관계자는 “이 식당 개수대와 지하에 길이 1.5m, 폭 50㎝의 그리스트랩(음식찌꺼기와 기름을 걸러내는 장치)을 설치해 오·폐수를 정수할 예정”이라며 “오·폐수 방출량을 정확히 따지고자 배출구에 유량계도 설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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