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서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시금치, 무, 상추 등 농산물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의 오름폭이 커져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배추는 10㎏ 기준 1만3000원으로 한 달 전 6000원보다 2배 이상 폭등했다.시금치는 한 달 사이 120%가량 올랐다. 지난달 도매가가 4㎏당 1만 원이던 시금치는 이날 2만2000원까지 급등했다.양배추 소매가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 8㎏에 1만 원으로 지난달 525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무 역시 18㎏ 기준 1만8000원으로 지난달 1만2000원보다 50%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상추나 깻잎 등 엽채소류 가격도 10% 이상 상승했다.과일 가격도 부담스럽다. 한 달 전 대(大)자 한 통에 1만5750원하던 수박이 2만 원으로 26.9%가량 뛰었다. 제철을 맞은 참외(21.5%), 토마토(16.6%) 가격도 오름폭이 두드러졌다.무더운 휴가철 수요가 많은 축산물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1등급 돼지고기의 평균 도매가격은 1㎏당 5245원으로 6개월 전 4046원보다 29.6% 올랐다.닭고기(1㎏) 가격은 지난달 1136원에서 1653원까지 올랐다.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농산물 생육과 출하량이 저하되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더위에 취약한 배추, 상추 등 엽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전체적으로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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