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주자전거박물관에 99번, 100번째 기증이 이어졌다.99번째 기증품은 상주시 무양동 이희순 씨가 기증한 ‘Tara 무체인(無-Chain) 자전거’다. 이는 지난 2005년 기증자의 아들인 전영표 씨(당시 중3, 15세)가 소년·소녀 가장으로 선정돼 기부 받은 자전거이다. 전 씨의 은사였던 상주중 서상호 선생님이 1급 지체장애를 가진 어머니 이 씨를 모시고 살던 제자의 딱한 사정을 알고 전 씨를 자전거 기부 지원대상자로 추천해 해당 자전거를 받게 됐다. Tara 무체인 자전거는 체인 없이 ‘칠성기어’라는 독자 기술을 통해 구동되는 이색자전거로, 2005년 첫 시판 당시 일부 수량이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기부됐고 상주시에는 2대가 지원된 바 있다.100번째 기증품은 경기도 광명시 김정오 씨가 직접 제작해 2017년 특허를 받은 2인승 자전거이다. 이 기증품은 평소 자전거에 관심이 많던 김 씨가 2014년 제작한 것으로 앞·뒷바퀴에 별도로 동력이 전달되는 2인승 자전거이다. 보통 2인승 자전거는 하나의 체인으로 2명이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데 비해 이 이색자전거는 탑승자 각자의 페달링이 각각 별도의 체인을 통해 전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희순 씨는 “기부 받은 소중한 자전거를 박물관에 기증하게 돼 기쁘고 이 자전거에 담긴 이웃사랑이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오 씨는 “고향인 상주에 자전거박물관이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개발한 자전거를 기증하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상주박물관 전옥연 관장은 “오늘 자전거박물관에 100번째 기증이 이뤄진 경사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고, 지금까지 자전거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해주신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리며 그간의 애정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전국 유일 자전거박물관의 위상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2002년 10월 전국 최초의 자전거 테마 박물관으로 남장동에 문을 연 상주자전거박물관은 개관 당시 1호 기증품(후지 자전거, 강효일 씨)을 접수한 이후 전국의 자전거 애호가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10년 10월 도남동의 현 위치에 이전 개관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전거 관련 자료의 기증이 이뤄져오던 중 이번에 99번째, 100번째 기증을 맞게 됐다. 참고로 상주자전거박물관은 현재 자전거(완성품), 희귀 프레임·휠, 정비용 공구 및 각종 기록자료(정비장부, 기념엽서 등) 100건 142점의 기증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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