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식을 줄 모른다. 열대야 일수가 45년만에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고 영천 신령 한낮 최고기온이 40.6도 기록했다. ▣7월 대구·경북 열대야 일수 평년 3.5배…45년만에 최장7월 대구·경북지역의 열대야일수가 기상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1일 대구기상지청이 7월 대구·경북지역의 기상특성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열대야일수는 8.2일로 평년(2.3일)의 3.5배, 평균 폭염일수는 18일로 평년(5.7일)의 3배에 이른다.열대야일수는 1973년 이후 가장 많고, 폭염일수는 1994년에 이어 두번째다.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일수는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며 대구·경북지역 9개 지점에서 측정되는 값이다.7월 한달간 대구·경북지역의 평균기온은 26.9도로 평년(23.7~24.9도)보다 2~3.2도 높았다.7월 9일까지 장마전선과 태풍,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다 10일 이후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됐기 때문이다.이후 뜨거운 티벳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뻗치면서 대기상층에 고온의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대기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쳐 덥고 습한 공기로 뒤덮힌데다 강한 햇볕까지 가세해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됐다.최근에는 10호 태풍 ‘암필(AMPIL)’이 중국에서 약화되면서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폭염과 열대야가 더 강해졌다.1973년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폭염일수 1위는 1994년(19.9일), 2위는 올해, 3위는 1973년(폭염 14.6일)이었으며 열대야 일수는 올해, 1994년(8일), 2013년(6일)순이다. ▣영천 신령 한낮 최고기온 40.6도 기록1일 영천의 한낮 수은주가 비공식 기록으로 40.6도까지 치솟았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을 기해 지역별 최고기온은 관서를 기준으로 영주 37.8도, 상주 37.7도, 봉화 37.4도, 대구·문경 37.2도, 영천 36.9도 등이다.공식 기록으로 통계화하진 않지만 무인자동 기상관측장비(AWS) 측정결과 영천 신령 40.6도, 예천 지보 39.5도, 대구 북구·칠곡 39.3도, 대구 서구 39.1도 등을 기록했다.울릉과 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푹푹 찌는 폭염’ 대구·경북 낮 최고 38도2일 대구·경북은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겠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은 의성 38도, 대구·상주·예천 37도, 영천·경산 36도, 봉화·영양·경주 35도, 포항·울진 33도, 울릉도 31도, 독도 29도 등이다.동해상의 물결은 0.5~1.5m 내외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이다.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장기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져 온열 질환 발생과 농·축산물 피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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