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천 신령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다.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8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신령 낮 기온이 41.0도를 기록해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AWS 측정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된다.AWS 기준으로 경산 하양은 40.3도, 포항 기계는 39.7도, 울진 금강송은 39.6도, 대구 달성은 39.3도를 보였다.공식 기록으로는 경주·영덕이 39.8도, 포항이 39.4도, 의성이 39.2도, 안동이 38.3도, 대구가 38.2도를 기록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영덕과 포항은 각각 1972년과 194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울릉·독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나머지 대구·경북 모든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40도를 오르내리는 역대 최악 살인폭염이 장바구니 물가마저 집어삼켰다.경북은 26일째 폭염 특보발효중이다.밭작물은 바짝 타들어가고 가죽은 떼죽음을 당했다.축산농가와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농민들은 폭염으로 ‘쭉정이 수확’에 울고 있다.농축수산물 수급이 불안하다.폭염이 장기화되면 추석 차례상 물가가 치솟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추석물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주부들은 2-3배 이상 가격이 상승, 장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추석이 다음달인데 그때까지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차례상 준비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고 입을 모은다. ▣살인폭염 죽음의 행렬상주·안동 등 농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도내 17개 시·군 432㏊에서 피해가 났다.온열한자가 연일 발생,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한반도를 뒤흔든 살인폭염에 가축 사람모두 헉헉대고 있다.폭염의 기세가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가축 폐사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5일 현재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는 232명이다. 폭염으로 8명이 숨졌다.살인폭염은 가축까지 떼죽음으로 몰아넣었다.전국 각지에서 가축 폐사·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경북의 가축 피해는 지난해 여름 전체 폐사의 4배를 넘어섰다.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닭 42만1441여 마리와 돼지 5620여 마리 등 42만7061마리가 폐사했다.동해안 고수온에 따른 어류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지금까지 포항과 영덕 양식장 19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등 5만61마리가 죽었다. 경주에서는 우렁쉥이 25줄(1줄 100m)에서 피해가 났다. ▣폭염 장바구니 물가 껑충역대 최악의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밥상 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폭염으로 가축·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 인상이 우려된다. 지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을 살펴본 결과, 양배추·무·감자 등은 가격(2일 기준)이 평년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양배추(포기)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 등락률이 154.3%였다. 지난달보다는 284.4% 올랐다.지난 2일 기준으로 양배추 가격은 5346원이었다. 전일 가격인 3829원과 비교해도 급등한 셈이다. 평년 8월 초 기준 가격은 2102원, 지난달 초 가격은 1391원이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양배추 가격은 4배 정도 올랐다.무와 감자도 평년 대비 각각 107.1%, 78.6% 등락률을 보였다. ▣수박 가격 30% 인상무 가격은 2431원으로 평년 가격인 1174원, 지난초 가격 1128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등했다. 감자(20kg)는 3만5034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 1만9620원, 지난달 초 2만4742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시금치와 수박은 지난달 초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가격을 나타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참외(10㎏)와 수박(9㎏)도 몸값이 뛰었다. 불과 1주일만에 참외는 1만9040원에서 62% 오른 3만1400원으로 올랐다시금치(4kg) 가격은 3만3621원으로 지난달 초 1만6582원보다 1만7039원 인상됐다. 수박(8kg)도 지난달 초 가격인 1만2521원보다 1만3247원 오른 2만5768원으로 집계됐다. ▣닭고기·계란 등 가격 올라소고기·닭고기·계란 등 가격도 올랐다. 소고기(한우/kg)는 1만7902원으로 평년가격 1만6409원보다 9.1% 등락률을 나타냈고, 닭고기는 1856원으로 평년 대비 20.2% 높은 가격이었다. 계란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10개)은 964원으로 평년 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지난달 초 676원에서 지속적인 가격 상승 추세다.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토마토·사과·애호박 등이었다. 토마토(10kg)는 8309원으로 평년 대비 -49.3% 감소했고, 사과와 애호박은 각각 -39.3%, -36.9% 하락했다. 곡물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전 세계가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밀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밀 생산량이 1.7% 감소하는 반면, 소비량은 1.1%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하반기 밀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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