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개목나루서 ‘놋다리밟기’ 상설공연

여성 대동놀이를 대표하는 안동놋다리밟기(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의 상설공연이 안동시 소재 안동댐 개목나루서 펼쳐졌다.이번 상설공연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안동놋다리밟기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몽진, 지금의 안동 송야천에 이르렀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왕의 일행을 맞이하러 나온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다리를 만들어 노국공주가 발을 물에 적시지 않고 무사히 강을 건너게 한데서 유래·전승되는 민속놀이다.놀이는 각자 손을 잡고 원형으로 돌며 똬리를 틀었다가 풀기를 반복하며 공민왕이 포로가 됐다 풀려나는 것을 형상화한 ‘실감기’와 ‘실풀기’로 시작한다.동부와 서부로 편을 갈라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대문놀이’, 시연자들이 등을 굽히고 강을 건너는 공주를 표현한 ‘웅굴놋다리’, 자기편 공주의 다리를 놓으려고 동부와 서부가 서로 밀치며 싸우는 ‘꼬깨싸움’을 끝으로 마무리됐다.놋다리밟기보존회(회장 천성용)는 놋다리밟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평소 접하기 힘든 무형문화재와 대중이 서로 교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매년 8월 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안동놋다리밟기보존회는 김경희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를 중심으로 전수조교, 이수자, 전수장학생과 일반회원 등 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상설공연에는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놀이를 시연할 계획이다.천성용 보존회장은 “이번 상설공연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놀이를 알리는 한편 무형문화재 전승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안동놋다리밟기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