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과 ‘시마론’의 북상으로 경북도에 비상이 걸렸다.경북도는 지난 21일 오후 재난상황실에서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 관련 실과 및 시군 담당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솔릭’과 ‘시마룬’ 북상에 따른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열었다.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해상을 지나 24일 오전 9시 속초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북도는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빈틈없는 방재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산사태 위험 지역, 급경사지, 해안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40곳에 대해 22일까지 사전점검을 하는 한편 취약한 부분을 정비·보완하기로 했다. 또 강풍과 풍랑에 약한 비닐하우스, 가두리양식장, 어망·어구 등에 버팀목과 앵커를 고정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한다.특히 침수우려 취약도로와 하상주차장 69곳에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통행제한, 차량 대피시기를 적기에 결정해 통보하고 관할 경찰서, 견인업체, 보험회사 등과 지역단위 협의체를 운영해 특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군,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도내 저수지와 배수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도 나섰다.점검대상은 저수량 30만㎥ 이상 저수지 226개, 하류 인명피해 우려 저수지 87개, 국가안전대진단 D급 저수지 141개, 배수장 131개 등 585개다.합동점검단은 이들 저수지의 수문작동, 배수장 전동기 및 펌프 작동, 배전선로 상태, 배수문 작동 여부 등을 살피고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주요 결함 부위는 응급 보수하기로 했다.도는 이와 함께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벼는 논두렁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미리 물꼬를 만들고 배수로 잡초제거와 배수시설 정비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밭작물은 배수구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지주시설을 보강해 쓰러짐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수확 가능한 작물은 서둘러 수확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과수는 튼튼한 지주를 세우고 인근나무 지주와 연결해 고정시키며 늘어진 가지는 받침대를 받쳐주고 수확기인 과실은 태풍이 오기 전 미리 수확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끈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환풍기가 있는 경우 가동시켜 비닐이 골조에 밀착되도록 하며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는 보수하고 축사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며 축사 내 전기 안전점검을 해 누전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료는 비가 맞지 않도록 잘 보관해 변질을 방지해야 한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늦여름, 초가을에 발생하는 태풍들은 큰 피해를 일으키는 슈퍼 태풍일 가능성이 높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생육이 불량한 농작물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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