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은 비상사태에 따른 태풍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태풍 솔릭 영향항공기·배 운항 차질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의 항공 및 배 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23일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 제주로 운항하는 항공기 17편 중 7편이 제주공항의 기상악화로 결항했다. 나머지 제주행 10편도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도착하는 5편도 결항됐다.또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태풍으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경북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어선 3000여척과 상선 88척, 예인선 13척, 여객선 3척 등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현재 태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제주발 비행기가 결항됐다”며 “하지만 대구지역은 태풍에 의한 기상상황이 나쁘지 않아 국제선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은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오는 24일까지의 강수량은 30~80㎜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지역은 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경북 8개 초교, 휴업·단축수업 등   대구시교육청, 긴급 대응회의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일부 학교들이 23일 휴업과 단축 수업 등에 들어갔다.강풍과 집중호우 등에 따른 학생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다.이날 오전 경북도교육청이 발표한 ‘휴업 및 등교지연 상황 등 학사일정 변경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에서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포항과 구미 각각 1곳, 칠곡 2곳 등 총 4개 초교다.등교지연을 실시한 학교는 구미 1개 초교, 단축수업에 나선 학교는 김천 3개 초교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일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사 일정을 변경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지역에는 이날 휴업 등 학사일정을 변경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긴급 대응회의를 열고 학교 주변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등에 나서고 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 태풍의 진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클 경우 하교 시간 조정과 24일 휴업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도, “태풍 대비 점검 또 점검”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에 따라 경북도와 시·군들이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대처상황을 거듭 점검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은 중심기압 960hpa, 반경 340km, 최대풍속 시속 39m로 이동경로와 강도는 유동적이지만 23일 오후 6시께 전라남도 목포 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 24일 오후 6시께에는 강원도 속초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북도는 인명피해 우려·취약 지역 240곳과 전통시장 등의 배수 및 안전 시설 사전점검을 23일 현재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도와 시·군은 전통사찰 등 문화재 및 주변시설 262곳에 대한 예찰도 강화하고 14개 시·군 33곳의 하천 둔치주차장은 통제하기로 했다.또 농경지 및 과수원 사전대비, 출어선에 대한 대피, 계곡·물놀이 지역 등에 대한 재난 예경보시스템 방송 등도 확인하고 있다.도는 이번 태풍이 초속 30~40m의 강풍을 동반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가는 과수의 가지 고정, 비닐하우스 결박 등을 주문하고, 시·군에는 크레인 고정 및 가설물 관리 철저, 시가지의 대형 간판 고정상태 확인, 해일피해 방지를 위한 해안가 접근 통제 등을 당부했다.이철우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예방하는 만큼 피해가 적어진다. 태풍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여은·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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