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경북서부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올해 상반기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응급아동학대의심 사례 2건과 아동학대의심 사례 403건 등 405건이다.이는 지난해 1년간 신고된 응급아동학대의심 사례 29건, 아동학대의심사례 314건 등 343건보다 17% 늘어난 수치다.중앙아동전문기관의 전국아동학대보고서를 보면 구미지역의 응급을 포함한 아동학대의심사례 신고는 2014년 113건, 2015년 120건이던 것이 2016년 212건, 지난해 343건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올 상반기에만 이미 405건의 아동학대의심사례 신고가 접수돼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최대 800여건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아동전문기관 관계자는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민감해져 신고가 많은 것 같다.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피해 아동이 여러명이어서 신고 건수가 여러 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8일과 12일 구미시 고아읍의 한 아파트의 가정어린이집에서 3살 아동을 학대했다는 아동학대 신고가 2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살짜리 아동 7명을 20여차례나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