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수돗물 원수인 낙동강에 증식하고 있는 남조류 개체수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모여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방안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27일 개최한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낙동강 보 개방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 긴급 간담회’를 열고 보 개방이 유일한 녹조대란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임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녹조 문제가 심각한 것은 대량으로 증식하는 남조류가 맹독성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청산가리의 100배 수준의 맹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KBS뉴스가 낙동강의 수질이 수돗물은커녕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6등급으로 전락했다는 뉴스를 보도하자 대구시민들의 식수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의 수질의 전락은 낙동강이 8개의 보가 들어선 순간부터 시작된 문제”라며 “보가 들어선 2012년 이후 지난 7연 연속 녹조라떼 현상이 발생한 진실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 대구를 비롯한 영남의 수돗물이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이라며 “그러나 대구시는 고도정수처리 타령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근본적인 방안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수문을 열어 유속이 빨라지면 조류 증식이 완화되고 습지가 복원되면서 자정기능을 하는 강의 자연성이 되살아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대구 수돗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대구시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향해 녹조 대란 문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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