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 의원들이 폭우로 힘든 군민 두고 제주도 연수 떠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난 26일부터 내린 폭우로 달성군 농가들이 농작물 피해를 입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8대 달성군의회 군의원들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 의정연수를 떠나 군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28일 달성군의회사무국에 따르면 군의장, 군의원, 의회사무국 직원을 포함 총 15명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의정연수를 갔다.의회사무국은 이번 의정연수에 대해 제8대 의회 개원 의정연수를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 및 새로운 정책대안을 연구하며, 의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생산적 의회운영을 통한 선진의정 구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이들의 2박 3일 제주도 의정연수 경비로 1인당 67만원이 지급됐으며, 자부담 없이 순수 군민의 혈세로 지급됐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폭우가 내려 오전에 일정을 취소했다가 오후에 날씨가 풀려 다시 가게 됐다”고 해명했다.자연재해로부터 고통을 호소하는 군민들의 소리는 뒤로 한 채 군의원들이 제주도로 의정연수 떠나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주민 A 씨(43세·화원읍)는 “폭우가 내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민생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군의장과 군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 참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고 강하게 불만을 성토했다.주민 B 씨(57세·현풍면)는 “선거 때는 열심히 일 하겠다 해서 막상 뽑아줬는데 자연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은 뒷전이고 제주도로 연수 가는 걸 보니 달성군 발전도 물 건너갔다”라며 혀를 찼다.다른 주민 C씨(66세·논공읍)는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의원 배지 달고 두 달도 안 지나 벌써부터 돈 쓸 생각만 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뽑아 준 군민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불만을 성토했다.한편, 제8대 달성군의회 군의원들이 이처럼 민생돌보기에 등한시하는 행보를 보고 4년 뒤 달성군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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