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있는 외국인 여성이 매질을 당하고 산다.남편 폭력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도 못낸다.대구경북지역 다문화 가정 폭력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가정폭력에 외국인 주부가 멍들어 가고있는 셈이다.이 사실은 더불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이 제출한 ‘2014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 자료 분석에서 드러났다.조사에서 대구 38명, 경북에서 129명이 경찰에 붙들렸다.한국사회의 보편적인 가정형태로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 내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인권유린 현상이 심각하다. ▣대구·경북 다문화 가정폭력 현황2014-2018년 6월 현재 다문화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전국적으로 3202건이다.2014년 123건에 불과했던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2015년 782건으로 6배나 폭증했다.2016년 976건, 2017년 840건, 2018년 6월 현재 481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청별 5년간 검거현황을 보면 경기가 1294건으로 가장 많다.△서울 583 △전남 167 △인천 162 △경북 129 △경남 124 △전북 98 △충남 95 △부산 94 △대전 90 △강원 85 △울산 76 △충북 70 △광주 52 △제주 45 △대구 38건 순이다.실제 국제결혼 등의 증가에 따라 2016년 말 기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는 31만 8000여명에 달한다.이 중 여성이 25만7000여명으로 전체의 80%다.대구경북에서 2016년 기준 약 2만5000여명이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있다. ▣국제결혼 일장춘몽의 아픔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배우자를 구하기 어려웠던 농촌총각들을 대상으로 국제결혼 중개업이 호황을 누렸다.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수많은 여성들이 한국으로 건너왔다.동남아 각국의 여성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각자의 이상을 좇았다.하루·이틀 만에 치른 국제결혼은 백년가약의 꿈이 아니라 일장춘몽의 아픔으로 되돌아왔다.한국 사회는 이주여성을 ‘돈 주고 사온 여성’이라는 색안경 속에 가두둔 꼴이 됐다.피해는 고스란히 이주여성들의 몫이 됐다.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풍요를 꿈꾸며 고국을 떠나온 결혼 이주여성들. 머나먼 타향에서 의지할 곳 없는 외톨이로 힘든 하루하루를 이어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가정폭력이 주 원인이다. ▣다문화 가정폭력 해결책은 이재정 의원은 다문화가정의 증가세에 따라 다문화 가정 내 갈등이 가정폭력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밝혔다.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이다.급증하는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에 집중되고 있다.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사실상 어렵다.실제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센터 ‘다누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여성들의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총 1만2000여건이다.전체 상담의 8.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상담을 요청한 여성들 비중이 폭력에 노출된 전체 이주여성들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판단했다.때문에 이 의원은 “홍보와 교육은 물론 우리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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