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첫 시행하는 ‘식물백신기업 지원시설 건립’ 공모사업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터 면적 6840㎡(건축 연면적 462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식물백신 기업 지원시설은 국내 최초의 식물기반 백신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이다.올해부터 3년간 사업비 135억원(국비 60, 지방비 75억원)을 투입한다.이곳에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 시설 △우수 동물용 의약품 제조기준(KvGMP) 백신생산 시설 △전임상 평가용 및 효능평가 시설 △기업지원 시설 등을 지어 식물기반 바이오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우리 사회를 지켜 줄 10대 미래 유망기술’ 중 하나인 식물백신은 특정 병원(病原)의 DNA 도입으로 형질전환된 식물세포나 식물체를 이용해 생산되는 백신을 말한다.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지 않아 병원체 전파 위험이 없으며 식물배양이 쉬워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질병확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식물체를 활용한 백신 개발은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닭 뉴캐슬병(2006. 미국), 고셔병(2012. 미국), 개 치주염 치료제(2013. 일본)와 2014년 아프라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지맵(ZMapp)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우리나라는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으로 최근 4년간 약 4조원 규모의 손실을 가져왔다. 앞으로 식물백신 분야는 돼지열병 등 가축 질병 분야의 백신 수입 대체와 국산화 등으로 차세대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도는 그동안 식물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원천기술을 가진 포스텍, 식물백신 분야 대표 기업인 ㈜바이오앱(포항) 등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식물백신 분야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힘을 기울여왔다.식물백신 기업 지원시설이 설립되면 돼지열병(콜레라) 백신개발 기업 등 다양한 식물바이오 분야 중소벤처 기업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 도는 이 시설 건립으로 2021년까지 280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창출, 2025년까지 5개 이상의 기업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기술부터 바이오 기술을 통한 의약산업까지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식물백신 분야는 농업과 기술이 결합한 바이오 산업 분야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국내 최초의 식물백신 기업 지원시설 유치로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유치로 경북을 국가의 대표적인 식물백신 특화지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