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가 11일 영덕 오십천, 13일 울진 왕피천에 어린 동남참게 25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동남참게는 지난 6월 울진군 왕피천 하구에서 잡은 어미로부터 부화해 0.7㎝ 이상 자란 어린 개체다.동남참게는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종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하천수역에 산다. 서해안의 참게와 비교해 이마 앞가장자리 돌기가 둥글고 갑각의 등면이 완만하며 4쌍의 걷는 다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포란한 암컷은 5~6월 하천 하구의 기수지역에 나타나며 바다에서 부화한 알은 총 6번의 유생 성장과정을 거쳐 어린 게의 형태를 보이며 강 하구의 기수지역을 따라 하천 중상류로 이동해 어미까지 성장한다. 과거에는 큰 강 하구나 하천에서 쉽게 잡을 수 있었으나 서식 환경오염, 하천 둑과 보 설치에 따른 이동경로 차단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5만 마리를 인공으로 종자를 생산해 방류했으며 올해는 수온 안정화 시스템이 정착돼 대량생산에 성공해 약 25만 마리의 치게를 방류하게 됐다.백상립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장은 “줄어드는 동해 연안 하천의 동남참게 자원량 회복과 생태계 조성, 어업인들의 실질적 소득창출을 위해 지역 고유 품종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