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관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2016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 경찰들을 상대로 한 특수건강진단결과 매년 질병의 소견을 보이고 있는 경찰관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전국 경찰관은 2만9536명이다. 이중 6098명이 유소견자(질병의 소견이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자)로, 1만1495명이 요관찰자(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관리가 필요한 자)로 분류됐다.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대구지역 경찰관 중 유소견자의 비율은 28.8%(258명)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2017년 유소견자의 비율은 37.%(499명)로 이는 제주(79.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대구지역 요관찰자는 2016년 43.1%(386명), 2017년 39.6%(532명) 등으로 조사됐다.대구의 유소견자와 요관찰자를 합한 전체 비율은 76.7%로 제주(79.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정부는 경찰공무원의 보건안전 및 복지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관들의 업무적 특성을 감안해 건강검진 및 정신건강검사 등의 의료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경찰은 2014년 1월부터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근무가 직업상 유해인자로 규정됨에 따라 2015년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해 매년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해오고 있다.소병훈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의 건강은 경찰관 본인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치안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 입장에서도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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