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의 ‘삼성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민주노총 대구지역총파업투쟁본부 등은 지난 11일부터 닷새째 대구노동청장실을 점거 농성 중이다.민주노총 산하 전국 16개 지역본부는 15일 오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청장이 불법 파견 결과를 뒤집고 삼성을 봐줬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대구시에 대해 노사평화전당 건립 계획을 전면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민주노총 측은 “서울, 제주 등 전국 민주노총 지역본부가 단일 사안에 대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대구노동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노동계 주장이 엄중하다는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1년6개월이 넘었으나 노동존중은 빛바랜 채 자본중심의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박근혜 정권 당시 삼성의 이해를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결과를 뒤집은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람을 대구고용노동청장으로 임명하는 등 반노동자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삼성 봐주기 의혹를 받는 인사의 대구노동청장 발령과 반노동자 정책의 상징인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은 문 정부 노동정책 의 실체를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민주노총은 권 청장 사퇴 등이 수용되지 않으면 11월 전국 규모의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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