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한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자신들이 일하던 업체에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기술을 중국과 국내 다른 경쟁업체로 빼돌린 7명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피해업체는 이 기술로 생산한 제품을 국내 대기업과 중국, 대만 등에 납품해 연 매출 500억원을 올렸다.경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근무하던 회사에서 개발한 기술을 빼돌려 고액의 연봉을 받고 중국과 국내 경쟁업체에 이직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40)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43)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A씨 등 2명은 2014년 10월 자신이 근무하던 C사에서 수년간 중국 영업 업무를 담당하다 알게 된 중국인 D씨로부터 고액의 연봉을 제의받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다.B씨 등 3명은 지난해 2월부터 국내 경쟁업체에 차례로 이직하며 핵심기술을 빼돌려 E씨(39) 등 2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빼돌린 기술은 C사가 2013년 6월부터 정부 지원 등 2년간 2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기술이다.경찰 관계자는 “기업의 중요기술 해외유출은 기업과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전문 수사요원을 투입, 단속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요 기술 인력이 퇴사하거나 거래처 매출이 급감하면 기업이 기술유출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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