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 7번 국도 4차선 확장 개통 이후 폐쇄되거나 방치된 해안 2차선 구(舊) 도로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경북도는 21일 과거의 간선도로 지위를 상실한 후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국도, 지방도, 시군도, 농어촌도로 등에 트레킹·바이크족,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경관을 정비해 이 길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연내에 유휴화된 구간과 사업시설 설치가 가능한 설치 공간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도는 이 도로들을 해파랑길, 블루로드 등 기존 조성된 동해안의 트레킹 코스와 연결해 관광자원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특히 동해중부선 철도에 신설되는 역을 기점으로 포항 구룡포읍 과메기마을, 경주 감포읍 가지미마을, 영덕 축산면 대게원조마을, 울진 죽변면 보부상어시장마을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도가 지난 17일 울진문화예술회관에서 동해안 4개 시군의 과·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포항지역 향토시인 권선희 작가는 “경북 동해안의 크고 작은 항포구 마을의 근현대사와 전승문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인문학적 문화자산을 활용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김우현 기성면장은 “기성면 봉산리~기성리 구간내 해안선을 연결해 울진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길따라 안전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군부대 해안초소를 활용한 안전한 해안 인프라를 구축하면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회의에 참석한 4개 시군 과·읍·면장들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포항~영덕 철도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동해안 자연경관을 안전한 힐링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적극 노력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김남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마을 보행자 전용거리, 해안경비 초소를 활용한 전망대조성, 미포(美浦) 해안 트레킹길 조성, 안전한마을 쉼터(Shelter) 조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안전경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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