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연례적으로 반복돼 온 연속 문화사업 이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공직 풍토가 너무 실망스럽고 답답합니다.”최연소 경북도의원인 자유한국당 박채아(사진·32) 의원은 30일 의정활동을 하면서 겪은 일선 행정의 무사안일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박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젊은 정치인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경산에서 초·중·고교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50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세무사로 활동하는 여성 엘리트이다. 도의회에서 상임위로 문화환경위원회를 자청한 박 의원은 “포항, 구미에 이어 경산이 경북도내에서 인구는 3위 도시이지만 문화행사 수준은 경주는 물론 안동시보다 뒤처지는게 경산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0개 대학, 10만여명의 대학생으로 국내 최대 대학 도시인 경산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과 콘텐츠는 전무하다”며 “그러나 경산시 관계자들은 10여년전부터 계속되는 문화사업을 앵무새처럼 거론하며 대학생들을 겨냥한 문화랜드마크 개발에는 아예 귀를 닫고 있다”고 질타했다.박 의원은 “10여년전 시작된 문화사업으로 유행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요즘 청년들의 문화의식과 수준을 따라 갈 수 있겠느냐”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영남대 인근으로 공공주택 1만900여 가구와 인구 2만5000여명을 수용하는 경산 대임지구 개발계획에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광장 건립을 주창하고 있으나 경산시와 사업시행처인 LH공사는 ‘모르쇠’로 버티고 있다.영남대 일원이 지역구인 한국당 조현일 경북도의원도 지방선거 공약으로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 풍물·벼룩 시장, 푸드코트, 문화 관련 상가 등으로 대임지구 문화광장 조성 계획을 제시했었다. 박 의원은 “경산시에서는 대임지구 다목적 문화광장 조성 계획 반영을 LH공사에 적극 요구해야 하지만 최대진 부시장은 ‘LH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며 발을 빼고 있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박 의원은 또 경산시 문화재단 설립을 둘러싼 시의 태도는 한편의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그는 “이철우 경북지사의 선거공약으로 경북도 문화재단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산시도 문화재단 설립을 병행해 경북도 문화재단으로부터 문화 관련 예산을 배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경산시에 주문했다.시 관계자는 그러나 “시가지 조성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산 중산지구에 3년후 대형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면 시 문화재단도 준비하면 된다”며 ‘선-시설 확보, 후-재단 설립’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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