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노조원들이 김천시장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31일 김천시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노조원 150여명이 전날 오후 김천시청 앞에서 ‘정규직 전환 정부 지침 외면한 김천시 규탄 결의대회’를 연 뒤 민노총 간부 5명이 시장실을 점거해 농성 중이다.이들은 “정부의 무기계약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김천시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들이 포함되는데, 김천시가 무기계약직 전환에 소극적”이라며 김천시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했다.송무근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장은 “정부 가인드라인에 ‘계약만료 도래자의 경우 최우선 전환 또는 계약 연장을 통한 보호조치 이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김천시는 오는 11월 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3명의 관제센터 직원들에게 지난주 ‘해고예정통지서’를 보냈다”며 “이들에 대한 해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이어 “김충섭 시장 면담이 이뤄지기 전까지 시장실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만 우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기계약직 전환 로드맵을 보자는 것”이라며 “우선 해고예정자들에 대한 구제 방안부터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김천시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직 전환은 시의 가용예산이나 자격증 필요 유무, 중앙정부 권유 업종 등을 고려해 전환심의위원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말에 계약이 만료되는 직원이 민노총 소속 근로자 외에도 다수가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시장은 이날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에게 점거 농성을 풀고 다음달 2일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김천시통합관제센터에는 36명의 관제요원이 2년 기간제(계약직)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21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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