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사진> 김천시장이 민주노총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민주노총 노조원 100여명은 지난달 30일 김천시청 앞에서 ‘정규직 전환 정부 지침 외면한 김천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민노총 간부 5명이 시장실을 점거, 이틀간 농성을 벌였다. ▣민노총, 김 시장 아파트 현관 집입민주노총은 지난 8월부터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등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집회를 계속해 오고 있다.  민노총은 시 청사 정문에 천막농성을 넘어 시장의 출퇴근 시간에 확성기와 손팻말·촛불시위를 강행하고 있다.심지어 김 시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확성기와 손팻말 시위 및 구호를 외치고 아파트 현관까지 진입, 시위를 하고 있다.때문에 김 시장은 법 질서를 파괴하는 민노총의 시위를 묵과 할 수 없다고 보고 사실상 민노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김 시장의 이같은 강력 발언에 시민들은 한영했다.시민들은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행정이 마비되는 사태가 더 이상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탓이다.▣김 시장 강력 대응 천명김 시장은 6일 “민주노총의 불법행동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그는 이날 시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노조의 시청사 앞 불법집회 철회를 촉구했다.김 시장은 “200여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가 있는데도 특정노조에 가입된 직원만 정규직화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시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에 따라 각계 인사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전환하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지침과 김천시의 재정 사정을 고려, 인적 예산 가용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해 시민의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시장은 민노총의 불법행동은 법과 원칙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뜻도 밝혔다.노조의 일방적인 요구에 결코 물러서지 않고 정규직 전환을 절차에 따라 형평성과 기회 균등을 고려해 추진한다. ▣민노총 강력 투쟁 예고송무근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본부장은 “이달로 예정된 노조원 3명의 해고를 강행한다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노조는 12월 1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출·퇴근 시간대에 확성기와 피킷을 동원한 시위를 계속한다.현재 김천시 통합관제센터에는 36명이 2년 기간제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이중 민주노총 조합원은 2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달 말 계약이 끝나는 3명은 ‘계약기간 만료 예정통지서’를 받은 상태다.한편 김천시는 시청과 시장실에서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인 민노총 산하 공공운수 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부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점거 농성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도 한다.시는 “당시 채증한 영상 자료 등을 확보, 이번 주 내로 업무방해와 현주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고소 대상은 시장실을 불법 점거한 민노총 간부 5명과 시청 현관에서 미신고 시위를 벌인 노조원 7,8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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