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천모(사진·61·자유한국당) 상주시장이 9일 예정됐던 경찰 출석을 연기했다. 8일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소 관계자 3~5명에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시장에 제공한 정확한 금품의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상주시청에서 황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황 시장의 선거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 특히 황 시장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일 오전 조사를 받겠다”며 출두의사를 먼저 밝혔었다. 하지만 언론에서 황 시장의 선거법위반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하자 부담감을 느껴 경찰 출석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박기석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지난달 황 시장에 대한 선거법위반 첩보를 입수 후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황 시장에 대한 선거법위반 정황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황 시장이 먼저 경찰 출석을 의사를 밝혔지만 언론에서 이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자 출석일정을 연기했다”며 “추후 황 시장 측과 조율해 출석 일정을 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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