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만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명연주자가 함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이다. 지휘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며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단을 지휘해온 마시모 자네티가 맡고, 협연자는 다채로운 음색과 서정적인 표현력, 인상적인 기교로 전 세계 클래식 관객과 언론을 사로잡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다. 레퍼토리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다. ‘비르투오소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두 작곡가의 넘버원(No.1) 작품들로 진한 감동을 전한다.이번 연주회는 ‘고전 교향곡’이라고 이름 붙여진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1번’으로 막을 올린다. 러시아 혁명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격동의 시기였던 1917년, 징집에서 제외된 프로코피예프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이 곡을 완성했다. 4악장으로 구성된 소규모 편성의 15분 남짓한 짧은 곡이지만, 하이든의 고전적 음악어법과 관현악법을 바탕으로 ‘고전’이라는 표제에 충실하게 명확하고 간결한 형식미를 뽐낸다.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앞서 연주한 그의 ‘교향곡 제1번’과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이 곡은 1917년 11월 초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러시아 혁명으로 무산되고 6년이 지난 19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에 첫 공개되었다. 프로코피예프의 창작 초기 작품 중 서정성이 가장 풍부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3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목가적인 분위기의 제1악장과 익살맞은 느낌의 제3악장이 템포의 균형을 이루고, 스케르초 악장인 제2악장은 독주 바이올린의 생명력 넘치는 날카로운 전개가 돋보인다. 강렬한 색채감을 지닌 독주 바이올린은 관현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곡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들려준다. 브람스의 첫 교향곡인 이 작품은 그가 20대 청년기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교향곡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서주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곧이어 따뜻하고 정열에 넘치는 제1악장과 오보에의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는 제2악장, 로망스풍의 제3악장으로 이어진다. 베토벤의 형식에 따르면 제3악장은 활발한 스케르초나 전통의 미뉴에트가 위치해야 하는데 브람스는 이와 다른 개성을 추구한 것이다.그리고 비장하게 시작해 점차 고조된 후 절제하듯 마치는 제4악장까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대구 시민들이 예술에 조예가 깊고, 클래식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구시향과 함께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코피예프의 초기작 중 서정성이 짙은 두 곡과 브람스의 고뇌와 환희가 담긴 교향곡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대가들의 첫 번째 교향곡, 첫 번째 협주곡으로 대구에 첫 인사를 드리게 됐다. 처음의 설렘과 기대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대구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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