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성서공단에 상당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가 건립,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19일 대구시와 달서구 등에 따르면 맥쿼리그룹 계열의 리클린대구주식회사(리클린대구)가 달서구 성서산단에 건설하려는 시설은 폐목재를 연료로 하는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로 허가된 시설이다. 이 발전소는 달서구 월성동에 면적 4966㎡ 규모로 2020년 8월 말 준공하며 폐목재류와 폐지류, 농업폐기물 등으로 만든 고형폐기물 연료를 태워 발생한 40톤의 증기로 시간당 9.9㎿의 전기를 생산한다. 달서구청 공개정보는 Bio-SRF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연간 4327.89톤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서대구산단에 있는 3기의 폐목재 Bio-SRF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4313톤이라는 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서산단에 건립예정인 Bio-SRF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성서산단에 있는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연간 8590.92톤, 성서 생활폐기물 소각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연간 6107.03톤인 상황에서 막대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Bio-SRF열병합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달서구 지역은 물론 대구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다. Bio-SRF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려는 성서산단 주변을 포함한 달서구에는 5개의 산업단지와 방천리 폐기물 매립장과 SRF연료화시설,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생활폐기물 소각장 등 대규모 대기오염유발 시설이 밀집돼 있다. 성서산단을 포함한 달서구는 미세먼지와 악취는 물론 벤조피렌 등과 같은 각종 유해물질에 항시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공동성명에서 “성서산단 Bio-SRF열병합발전소 건설은 대구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내부의 사회적 통합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대구시는 성서산단 Bio-SRF열병합발전시설은 폐목재가 아닌 ‘순수목재’를 연료로 사용하며 ‘순수목재’ 사용을 전제로 허가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Bio-SRF열병합발전소가 원료로 폐목재만을 사용한다는 보장이 없고 ‘순수목재’를 사용해도 먼지, 질소화합물, 회분, 황, 질소, 수은, 카드늄, 납, 비소, 크롬 등의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라는 점은 변함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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