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24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경북도 약사 연수회에 참여한 200여명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교육(보고듣고말하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경북도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6.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28.8명보다 2.8명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24.3명)보다 높고 OECD 국가 평균(11.9명)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이에 도는 올해 초 2018년 자살예방시행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가운데 생명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병의원, 약국을 생명사랑 기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해당 병의원이나 약국은 만성질환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평소와 달리 정신건강문제나 관련 징후(우울감, 무력감, 불안, 불면 등)를 보일 때, 이를 인지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안내해주고 필요시 관내 보건소나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경우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회, 경제적 문제 등 위험요인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보건소, 정신의료기관 등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들에 적극 개입해 검사 및 사례관리, 치료기관 연계 등의 관리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로부터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내에는 현재 575개소의 병의원․약국이 생명사랑 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57명, 올해는 6월 기준 30명이 연계해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받았다. 교육에 참여한 약사 이씨는 “지역보건사업, 특히 자살문제해결에 동참할 수 있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하고 이번 교육을 통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께 좀 더 체계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충동적인 농약음독 예방을 위해 생명사랑 마을을 조성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을 확대하고, 응급실 내원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으로 보다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