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석포제련소 노동조합과 봉화군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는 26일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강철의 노조위원장은 “정수근 국장이 낙동강시민조사단으로 함께한 한 참가자의 ‘너무나 슬프나 멋진 시’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석포제련소의) 노동자와 주민들은 말 잘 듣고 길들여진 개’라고 쓰고 공표한 행위는 의도적이며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또 “노조와 주민들을 모욕하며 수치심과 모멸감을 들게 했다”며 “한국노총 금속연맹 소송  368명의 고소인들의 뜻을 모아 정수근씨를 고소한다”고 밝혔다.김성배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은 말 잘 듣고 잘 길들여진 개가 아니라 스스로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자영업자, 사업가, 노동자 및 그 가족”이라며 반발했다.이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석포제련소 폐쇄 반대 투쟁을 하는 것이지 누구도 우리에게 조정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며 “주민들을 돈 몇 푼 받고 움직이는 비루한 자들로 매도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킨 정수근씨를 고소한다”고 말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이에 대해 “행사에 참가한 시민의 현장을 보고 감상으로 남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며 “하지만 제련소측의 오염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본질이다. 노동자나 주민들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 당시 항의 댓글을 보고 즉시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앞서 정 국장은 지난 11일 ‘낙동강 시민조사단으로 함께한 한 참여자의 너무 슬프고 멋진 시’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풍제련소’라는 글을 소개했다. 이 글 중에는 ‘노동자와/주민들은/말 잘 듣고 길들여진 개/하루 먹기 위해 사는/불쌍한 노동자라고/몇 푼 찔러 받은 주민이라고/말 없이 운다’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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