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에 휩싸인 단체장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6·13지선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의 공소시효(12월 13일)가 임박, 사법당국의 선거사범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다시 법정에 선다.검찰이 권 시장에 대한 선고 결과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선거기획사에 선거 홍보 활동비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 12명의 수사도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허위사실 공표 등 5가지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출석했고 고윤환 문경시장, 최기문 영천시장도 수사 대상이다. 광역·기초의회의원 10명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강은희 대구교육감 검찰 출석강은희 대구교육감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강 교육감은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 24분께 대구지검에 출석, ‘정당 경력 게재를 지시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 당시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진술한 경위에 대한 질문에는 “행사 당시 실수로 분실했다.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대구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성동)는 강 교육감을 상대로 정당 이력 게재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강 교육감은 지난 3월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사무실 내부와 칠판 등에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라는 이력을 적어 둔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교육감은 지난 4월 30일에도 정당 이력이 적힌 선거 홍보물 10만여부를 제작해 발송한 혐의도 받는다. 지방교육자치법상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 이력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선 안 된다.앞서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강 교육감을 상대로 선거 기획 책임자의 휴대전화와 홍보물 인쇄업체, 집무실,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경찰은 그러나 강 교육감이 문제가 된 선거 홍보물 제작을 지시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지난 13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황천모 상주시장 구속영장 신청경찰이 황천모 상주시장을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황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황 시장은 6·13 지선 직후 선거진영에 참여했던 3-4명에게 2000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대구검찰청 상주지청은 빠르면 이번주 내로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황 시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황 시장은 지난 12일 경북경찰청에 출석,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황 시장은 경찰 조사에서 선거법위반을 전면 부인했다.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은 지난 21일 지방선거 당시 황 시장의 선거사무장으로 활동한 김모(59)씨를 “선거법 위반혐의가 드러났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 김씨는 황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사업가 안모(59)씨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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