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9일 중국 후난성(湖南省)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후난성에서 진행된 이날 자매결연 협정식에서 두 지역은 경제, 통상, 관광, 농업, 미래산업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경북도와 후난성은 1994년 후난성 왕우린 당서기가 경북을 방문한 이후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2004년 경북도의회와 후난성 인민대표회의가, 2016년에는 양 지방정부가 우호교류 협약을 했다.21만1829㎢ 면적에 인구가 6800만명을 가진 후난성은 위성 TV로 대장금을 중국 최초로 방영하는 등 한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한류메카로 유명하다.역사적으로도 악록서원 등 유교 문화가 발달했으며 마오쩌둥, 류사오치 등 중국 근대화를 이끈 인물들의 지역이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에는 4번째로 세워진 창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곳으로, 유교문화의 본산이자 호국충절의 고장인 경북도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지리적으로는 동부 연해지역과 중서부 내륙지역이 교차하는 지점이고 교통 인프라도 속속 구축되고 있어 내륙 지역의 물류·비즈니스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중국 남동부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에 우호적인 후난성과의 관계 격상으로 지역 기업이 생산한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곳의 장가계에 많은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는 만큼 중국 관광객의 도내 지역유치에도 힘쓰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도 공동 대응하는 등 경제적 성과를 올리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자매결연에 이어 경북도 대표단은 후난성 창사시 윈다 쉐라톤 호텔에서 ‘경북관광 홍보 설명회’를 가졌다.설명회에는 경북 대표단, 후난성 여유국장, 주우한총영사, 현지 여행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현지 여행사 대표 100여명에게 직접 경북관광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경주·안동 문화테마관광, 포항·영덕 청정해양관광 등 특수목적 관광 현지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이철우 지사는 “우호교류 지역이었던 중국 후난성과 자매결연으로 관계를 격상한 점에서 서로에게 의미가 크다”며 “이번 자매결연 체결을 계기로 경제, 통상, 관광, 농업, 미래산업 등 다방면에서 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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