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왕(歌王) 이었다”데뷔 50주년을 맞는 조용필이 1일 오후 구미 관객과 만났다.조용필은 이날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콘서트’에서 30여곡의 히트곡을 열창했다.80년대 전성기와 다를 바 없는 열정의 무대 그 자체였다.오후 7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밤 9시에 끝났다. 쉼 없이 부르는 그의 히트곡은 끝 없이 이어졌다.창밖의 여자, 모나리자, 비련,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친구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그의 노래는 우리의 삶이 돼 있었다.귀에 익은 주옥같은 히트곡을 부를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6000여 명의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환호했다.진실한 목소리로 우리네 일상과 삶의 풍경을 그려 낸 공연이었다.부산에서 온 정혜란(53·여)씨는 “히트곡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나이를 잊고 전성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오는 15~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땡스 투 유’(Thanks To You) 투어의 앙코르 공연에 앞서 열리는 전국투어 일환이다.‘땡스 투 유’는 조용필이 지난 50년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투어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만5000명의 관객과 함께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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