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일 오후 문경시 산양면 현리마을에서는 이색적인 협약식이 진행됐다.‘커피시인’으로 유명한 윤보영 시인과 전국의 독자, 청년,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수헌’ 한옥게스트하우스에서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협약이 이뤄진 것이다.화수헌은 경북도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운영하는 한옥게스트하우스다.이날 협약에 따라 윤보영 시인은 앞으로 5년간 자신의 시 1000편을 지역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한다.또 마을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인 시낭송 대회와 시 쓰기 특강 등 재능기부를 통한 교육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청년들과 지역주민들은 이 협약으로 마을이 널리 알려지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날 윤보영 시인과 독자들은 협약기념으로 공동 모금한 꽃씨기금 100만원과 구절초 묘 3000포기를 꽃길 조성에 써 달라며 현리마을에 기부했다.전강원 경북도 일자리청년정책관은 “도내 대부분 시골마을이 심각한 소멸위협에 직면해있다. 시골마을은 재생이 아닌 창생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력 사업이 청년이 머물고 마을이 새롭게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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