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만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이 41.0%,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9.0%였다. 그럼에도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다`라는 질문에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7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3.4%였다. `자녀를 갖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지속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라는 질문에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68.0%,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32.0%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 사회가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한 여건이 잘 조성됐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잘 조성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80.3%로 매우 높았고, `잘 조성됐다`는 응답은 19.7%에 그쳤다.잘 조성되지 않았다는 응답자 중 이유로는 `높은 주택가격과 안정적인 주거 부족`이 38.3%로 가장 높았고, `믿고 안심할 만한 보육시설 부족`(18.7%), `여성의 경력 단절`(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우선해서 지원해야 할 정책으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및 초등 돌봄 확대`(16.8%)가 가장 높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여건 개선`(15.1%), `육아휴직·유연근무제 등 근로 지원 정책`(1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정책의 방향을 기존의 출산율 목표의 출산 장려 정책에서 국민의 삶의 질 제고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93.0%로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고, 반대 의견은 7.0%였다.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노동시장의 경우 `낮다`는 의견이 71.1%, `높다`는 의견은 28.9%로 나타났다. 가정의 경우에는 `낮다`가 61.6%, `높다`는 38.4%로 조사됐다. 정치영역에 대해서는 `낮다` 70.7%, `높다` 29.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