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오는 22-26일까지 선보인다.1830년대 프랑스 파리 라탱(Latin)지구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잘 그려낸 작품이다.올해의 마지막 전막오페라 `라 보엠`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의 화려한 캐스팅이다.소프라노 황수미가 여주인공 `미미`역으로 출연한다.201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 현재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황수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평창의 디바’로 거듭났다.이어, 테너 강요셉이 `로돌포`역으로 함께한다.고음천재’라는 수식어로 유명하며, 오페라 <윌리엄 텔>에서 고난도 배역으로 알려진 ‘아르놀트’역을 훌륭히 소화해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음악극장상(Österreichischer Musiktheaterpreis)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마르첼로 역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Staatsoper Stuttgart) 소속 솔리스트를 지낸 바리톤 유동직과 다수 유럽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리톤 나현규가 함께한다.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소은경, 쇼나르 역에는 바리톤 임봉석과 이승왕, 콜리네 역에는 김철준과 윤성우, 그리고 베이스 한준헌(베누아/알친도로 역)과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이 이번 무대를 함께 장식한다. 지휘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Jonathan Brandani)가 맡는다.미국 미네소타 오페라단 부지휘자인 조나단 브란다니는 빈 국립음악대학과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이탈리아 출신의 젊은 지휘자로,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일 트리티코>를 통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은 20대 때부터 한국과 유럽에서 많은 작품을 연출해 온 대구 출신 연출가 표현진이 맡아 대구의 오페라 인프라 저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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