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의 절반이 부모 부양의 책임을 정부·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의 3분의 1은 일을 하고 싶어했고 절반 이상은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현재 거주하는 집에 머물며 재가보호서비스를 받기를 희망했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기 거주 형태는 `노인부부가구`가 48.4%로 가장 많았다. 9년 전인 2008년(47.1%)보다 1.3%포인트 높다. `노인독거가구`는 2008년 19.7%에서 2017년 23.6%로 3.9%포인트 늘었다. 반면 `자녀동거가구`는 27.6%에서 23.7%로 줄었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거동 불편시 희망 거주형태를 묻는 문항에는 57.6%가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집 계속 거주`를 꼽았다.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다는 비율은 31.9%였고, 배우자·자녀 또는 형제자매와 함께 거주하고 싶다는 10.3%에 불과했다. 생활비와 의료비는 노인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한다는 비율이 48.4%로 가장 높았다. 자녀가 일부 또는 전액 부담한다는 답변은 12.6%, 사회복지기관 부담은 6.9%로 나타났다. 간병비의 경우 자녀가 부담하는 비중이 약간 높았다. 만 13세 이상 가구주의 48.3%는 부모 노후 돌봄 주체를 `가족과 정부·사회`라고 답했다. `정부·사회`(5.7%)라고 밝힌 비율까지 합하면 54.0%로 높아진다. 이는 2008년의 47.7%보다 6.3%포인트 높다. 반면 부모 부양을 `가족`이 해야 한다는 비율은 26.7%로 2008년의 40.7%보다 14.0%포인트 낮아졌다. 노인의 33.6%는 계속 일할 의향이 있었다. 22.5%는 현재 일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고, 1.8%는 다른 일을 찾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현재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띄었다. 노인 10명중 6명(59.5%)은 상속 방법으로 `자녀 균등 배분`을 선호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17.3%로 2008년(9.2%)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장례 방법으로 화장을 희망한다는 노인은 전체의 71.5%에 달했다. 매장은 17.5%,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답변은 8.9%에 그쳤다. 2017년 기준 3개 이상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 비율은 51%였다. 2008년에 비해 20.3%포인트 늘어 `유병장수시대`가 도래했음이 확인됐다. 치매 진료자 수는 2017년 기준 45만9000명으로 2013년보다 1.5배 늘었다. 특히 80세 이상의 증가 폭은 1.8배로 더 컸다. 장기요양인정자 중 치매 및 중풍질환자의 비중은 42.9%였다. 보험제도 초기의 31.3%보다 증가한 수치다. 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중 시설급여 이용자 규모도 2008년 6만4000명에서 매년 늘어 2017년 20만여 명으로 확대됐다. 시설급여 제공기관은 2008년 1700곳에서 2017년 5304곳으로, 재가급여 제공기관은 6618곳에서 1만5073곳으로 각각 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후 새롭게 만들어진 요양보호사도 34만1000명으로 2008년보다 약 3배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