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도내 최초로 2019년부터 `농민수당` 지급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13일 군에 따르면 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비롯해 농촌인구 급감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30억 원을 편성했다.엄태항 봉화군수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농민수당의 지급대상은 농업경영체로 등록한 지역 내 5600여 농가이다.이들 농가에 2년 동안 50만 원씩 지급하되 2021년부터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농민들은 군의 이 같은 농민수당 지급 방침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군은 지난 10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농업인 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수당`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를 심도있게 토론했다.송성일 전 봉화군농민회장은 이날 `농민수당, 수렁에 빠진 한국 농업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농민수당의 도입 타당성을 강조했다.또 배영제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봉화군 농민수당제 도입, 이렇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조규영 봉화농정연구회원은 `농민수당 도입에 따른 농정의 근본적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군은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 농업인단체 및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특히 농민수당 지급근거인 조례 제정을 서두르는 한편 경북도와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소요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엄태항 군수는 "농민수당 도입은 꼭 필요하지만 국도비 지원 없이는 어려움이 있다"며 "경북도 및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농민수당 도입을 꼭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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