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권영진<사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공개로 만나 K2공군기지 이전사업비가 9조원가량 들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 시장이 13일 이를 전면 부인했다.일부 언론은 ‘K2·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에서 이전사업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당초 이전건의서에 명기된 이전사업비보다 무려 3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보도했다.특히 정 국방장관이 이자 비용 등을 합치면 총 이전비는 1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이철우 경북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큰 파장이 일었다.하지만 김창엽 대구시 공항추진본부장은 이날 오전 “권 시장은 비공개 회동에서 정 국방장관이 군공항 이전사업비 9억원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김 본부장은 이날 “권 시장이 확인한 내용”이라며 “현재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실무검토를 하고 있지만 기준에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고, 추정단계에서 사업비 애기를 하면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빨리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해야 실시설계가 가능하고, 그래야 대략적인 사업비 수준이 나오고 협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정 국방장관에게 전했다는 것이 워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정 국방장관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반드시 진행하는 등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 권 시장의 확인”이라고 덧붙였다.김 본부장은 특히 “그동안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사업비 산정 자체를 얘기한 적이 없다”며 “당초 K2 이전건의서에 명기된 이전사업비 5조7700억원도 국방부의 신기지기본구상안에 따른 추정치 일뿐”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