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대구에서 우리나라 내륙에서 처음으로 붉은개미가 발견되고 경북에서는 새마을금고 흉기강도 및 전투기·헬기가 추락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대구FC는 200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여전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고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대구FC 창단 이후 첫 우승…FA컵 우승 헹가레프로축구 대구FC가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팀 창단 이래 최초이다. 지난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울산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대구는 홈&어웨이로 치러진 결승에서 내리 2승을 거두며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는 이번 우승으로 2001년 대전 시티즌, 2014년 성남FC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FA컵을 들어 올린 도·시민 구단이 됐다. 이번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도 얻었다.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새마을금고 흉기강도 잇따라…시민 불안 올해 경북지역 새마을금고가 강도들의 잇단 표적이 됐다. 영주시를 비롯한 영천시, 포항시, 경주시 등 도내 4곳에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총 4건의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도들의 범행 표적이 된 새마을금고는 보안을 책임질 `청원경찰이 근무하고 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역 금융권의 보안시스템이 부실하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9월 새마을금고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역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안전관리시설물 전수 점검이 실시되고 보안장비(CCTV, 비상벨 등) 운영 기준이 강화됐다. 영업장 내부뿐만 아니라 진입로 방향, 주차장 등 인근에 폐쇄회로텔레비전이 추가 설치되고 고해상도 장비로 전환된다.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휴대용 비상벨이 보급됐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경비인력 확충 방안도 마련했다. ▣내륙 최초 ‘붉은개미’ 발견…검역당국 비상대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나온 데 이어 번식력을 가진 여왕개미도 발견돼 환경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 북구의 한 아파트건설현장에서는 지난 9월18일 여왕 붉은불개미 1마리를 포함한 군체가 발견됐다. 군체 규모는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830여 마리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온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붉은불개미가 나온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에 실려 지난 9월7일 부산 허치슨 부두에 입항한 뒤 감만부두를 거쳐 아파트건설현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환경 당국은 파악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붉은불개미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살인 개미라고 알려진 것보다는 독성이 강하지 않지만 솔레놉신이란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난다.  붉은불개미는 진딧물 등 매미목의 해충과 공생하며 식물에도 직접적 피해를 준다. 소나 돼지 등 가금류에 달라붙어 괴롭히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해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F-15K 전투기와 해병 마리온 헬기 추락…7명 사망경북 칠곡군 유학산(해발 839m)에서는 지난 4월5일 F-15K 전투기가 `비행착각`으로 추락했다. 전투기는 대구기지 관제소의 유도로 레이더추적종축 귀환 중 착륙 최종경로로 진입을 위해 선회하던 중 안전고도 이하로 강하돼 유학산 8부 능선(약 650m 지점)에 충돌했다.이 사고로 고(故) 최필영(29) 소령과 박기훈(27) 대위가 숨졌다. 이들의 영결식은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엄수됐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포항에서는 지난 7월17일 해군 6전단내 활주로에서 정비후 시험비행중이던 해병대 소속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1대가 지상 10m상공에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헬기는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사고로 인해 숨진 장병들은 1계급 특진했다. 장례는 해병대사령관장으로 치러졌다.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로 파악됐다. 마린온(MUH-1)은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상륙기동헬기다. ▣TK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자존심’ 지켜지난 6월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재선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선에 성공했다. 경북 23개 시·군에서는 구미를 제외한 22곳에서 모두 자유한국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대구지역 8개 구·군 선거에서도 달성군(무소속)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들이 탄생했다. 이에 TK지역은 여전히 보수의 심장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권 시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월12일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모 사립대 교수 K씨 등에게 편향된 여론조사를 하도록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착신 전화 개설을 통한 중복 응답으로 지지율을 높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봉화서 엽총 난사…공무원 2명 숨지고 1명 중상봉화에서는 지난 8월21일 물 문제로 앙심을 품은 김모(77)씨가 소천면사무소 민원실에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스님 1명이 크게 다쳤다.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주소 이전`을 핑계로 사건 당일 오전 소천파출소에서 출고됐다. 4년 전 봉화에 귀농한 김씨는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과 수도사용 문제, 화목 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과 갈등을 겪다 범행을 저질렀다. 2014년 11월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던 김씨는 평소 2가구가 사용하던 물을 최근 2가구가 더 이주하면서 부족해지자 물관리권을 가진 사찰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김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1월16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3번 멈췄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불안 가중’대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올해만 3차례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졌다.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2일 대구시 북구 3호선 팔달역 승강장의 궤도빔 핑거플레이트가 파손돼 양방향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상 11m 높이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눈이 내린 지난 3월8일에는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가던 열차와 지산역에서 범물역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결빙으로 양방향 운행이 2시간가량 중단됐다. 지난 7월3일에는 수성구 범물동으로 향하던 열차가 남산역으로 진입하던 중 전기 관련 설비에 문제가 생겨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4억원을 투입해 3호선 지산~범물~용지역 구간에 제설용 열선을 설치했다. 선로표면 온도를 10도로 유지해 눈을 녹이고 결빙을 막는 방식이다. 비상 상황에서는 수동으로도 가동할 수 있다. ▣대구시,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대구시가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대구·경북 중학교의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선별적 무상급식이 이뤄졌으나 앞서 경북이 내년 전면무상급식을 발표했다. 시 등은 지난달 22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교 1~3학년 전체 무상급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내년 대구지역 무상급식에는 예산 416억원을 투입한다. 대구시 40%, 대구교육청 50%, 구·군 10% 비율로 예산을 분담한다. ▣대구 수돗물서 ‘과불화헥산술폰산’ 파동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다량 검출돼 한동안 수돗물 불신 파동이 이어졌다.대구상수도사업본부의 `과불화 화합물 대책` 문건에 따르면 지난 5월21일과 24일 대구 매곡, 문산 취수장에서 검출한 과불화헥산술폰산이 낙동강 원수는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확인됐다. 이는 호주 먹는 물 권고 기준을 2배가량 초과하는 수치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과불화화합물로 반도체 세정제와 프라이팬 코팅제, 살충제 등에 사용한다. 체중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확인됐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자 매주 세 차례에 걸쳐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공개하고 있다. 대구는 1991년 경북 구미 두산전자 페놀 유출 사고 이후 현재까지 9차례에 걸친 수질 오염사고를 겪었다. ▣대구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승격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대구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으로 승격했다.국립신암선열공원은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 4·19민주묘지, 3·15민주묘지, 5·18민주묘지, 국립호국원에 이어 국내 7번째 국립묘지로 지정됐다. 공원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3만6800㎡ 규모로 건국훈장 독립장 1명, 애국장 11명, 애족장 34명, 대통령 표창 2명 등 52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다. 1955년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흩어져 있던 것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 등 28인이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공동 발의해 같은해 9월28일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로 승격하는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관리하던 이 공원은 현재 국가보훈처와 행정안전부 등 국가에서 직접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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