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3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김천농협조합장이 고등학교 동기 야유회를 빌미로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지 21일자 1면 보도>선관위 관계자는 24일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 고교 동기생 등과 야유회를 동행해 식사와 선물 등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특정인 지지를 호소했다는 보도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야유회를 빌미로 선거운동을 했다면 위법하지만, 구체적인 발언이나 행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경북도 선관위는 이번주부터 야유회에 갔던 조합원과 김천농협 조합장, 동기생 등을 상대로 야유회를 가게 된 동기, 지지 발언 내용, 선물 제공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김천농협 A조합장은 지난달 14일 김천의 모 고교 27회 부부모임 36명을 충남 보령군 오천농협으로 데려가 회를 곁들인 식사와 선물(젓갈셋트, 구운소금) 등 1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해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사고 있다.이날 야유회에서는 선거법 위반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다.A조합장과 농협간부 지도자 과정 동기인 오천농협 조합장은 식사 도중 “내년에도 여러분들이 일 잘하는 A조합장을 선거에서 압승시켜야 튼튼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이어 이 모임을 주선한 동기회장도 “내년 선거에서 A조합장을 거명하면서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는 설명했다.이와 관련 일부 조합원과 동문들은 “A조합장의 보령 야유회 동행은 조합장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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