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선임과 전 임원 부당 해고를 싸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DGB금융 내부에서 김태오 지주회장과 지주 이사회의 성실한 책무이행을 요구하는 대구은행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4일 대구은행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해넘이를 할지 모른다는 암울함과 리더십 부재와 조직의 불안감 증폭, 책임 있는 자들의 보신주의, 경영진들의 이해 다툼에 참혹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이어 “(김태오 회장)취임 후 3~4개월 정도면 조직 안정화를 완료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9개월여간의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를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분들이 책임과 소임을 다했는지 질문한다”고 강조했다.성명은 또 “퇴임 임원들의 부당해고 등으로 연일 전국적으로 기사화되고 있다”며 “부당해고라는 은행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례가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또다시 미숙한 대처로 은행의 발목을 잡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퇴임했던 대구은행 전 임원 5명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구제 결정을 받았으며 이들은 금전 보상이 아닌 원직 복귀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지난 7월 5일과 8월 8일 진행된 김태오 지주회장과의 두 차례 면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금융감독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국회의원 등 외부기관 압력설을 제기했다.현재 대구은행은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명흠 현 은행장 권한대행 이후 체제의 은행장 후보 선정을 두고 지주 이사회와 은행 이사회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행장 후보를 선정해 지주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지만 지주 이사회는 행장 후보 선정 권한은 내부 규정상 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자추위)에 있다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서 김태오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구은행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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