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 기초교양대학 강민희 교수가 2019 광남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됐다.강민희 교수는 문학에 투여된 `지금, 여기`를 살피고자 당선작인 `편의점이란 이름의 토포스`를 썼다고 밝혔다. 편의점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치면서 일상 깊숙이 침투해 개인의 소비패턴을 상세히 알고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특성은 소설에도 또렷하게 드러난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편의점은 시대에 따라 사회적·도덕적 자질을 아우르는 문학적 주체로 기능하면서 주인공의 삶을 의미화 해왔다. 때문에 편의점을 살피는 일은 철 지난 이야기를 복기(復棋)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부합되는 아름답고, 선하며, 올바른 가치의 좌표를 정위하는 노력에 가깝다. 즉, 편의점은 시시각각 변모하는 일상의 윤리학을 은유적이고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토포스(topos)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당선작 「편의점이란 이름의 토포스」 부분 심사위원장인 장일구 평론가는 "오늘날의 문화적 지형을 읽을 이정표로 편의점이라는 표지를 세우고 이를 구심으로 이 시대의 경관을 조망하는 안목이 미더움을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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